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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라도 한짐 해온나

청기골 2018. 11. 5. 12:08

아이구 무슨말씀을 그리하시옵니까?

갈비 한대가 얼마인데요

한짐이라니요, 한대도 사먹기가 버거운데요~ ~ ~


갈비

소나무잎이 가을서리를 맞고 땅에 떨여져 있는것을 갈비라고합니다.

소,돼지갈비와 구분하기 위하여 솔갈비라고도 합니다.


지금

요즈음은 누가 산에 갈비를 끌려고 갑니까

석유에 연탄에 가스에, 아니 전기로 모두 해결하는 시절입니다

허나

조금만 거슬려 올라가면 불과 몇십년 전만해도 

대표적인 연료는 소나무에 의존하였습니다.


옛적

늦가을이면 추수도 끝나고 별로 할 일이 없을 때

지게를 지고 뒷산에 올라갑니다

도끼로 깨두거리를 툭 쳐서 바수가리에 올리고

맨다리를 따서 모우고 한짐지고 내려와 저녁무렵 아궁이에 굼불지필 때

그것은 바로 행복 수준이였습니다

그 때

아버님말씀이  야~야  낼은 갈비라도 한짐 해온나 불살게 하그러 ~ ~


천대

요즘은 갈비도 천대를 받는 시절입니다.

등산객에 그저 발로 밟히는 신세로 떨어졌으니까요.

한때는 대표적인 땔감으로 사랑을 받았는데,

그 사랑도 세월가고 환경이 바뀌면 식어지기 마련이군요.

부엌에서 갈비불로 정성드려 지어주던 보리밥이 그립습니다.

그래도 목구멍에는 쓱 ~ 잘 내려갔는데요


냉면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 갑네까"

손님으로 초대하여 지들이 젤 맛있다고 자랑하는 냉면을 대접하고는

하는 말이 고작  ~ ~ 쌍소리?

솔갈비가 아니고 "ㄹ"을 빼고 소갈비로 접대했다면?  머라고 말했을지

가슴이져며집니다. 아 니  서늘해 지는 심정입니다.


회원님

늦은 가을입니다.

하늘은 넘넘높게 보이고,

뒷산 소나무에서 우수수떨어지는 갈비가 조금은 스산하기도 합니다.

아푸지않게 갈비를 살살밟으시면서 등산하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 등산객에게 밟히고 또 밟힌 솔갈비 ~  뒷산에서 청기골 찍음  


뒷산 갈비를 밟고 돌아온

청기골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