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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꽃 이야기

청기골 2021. 4. 2. 16:48

할미꽃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

우리나라 전역의 산과 들에 자라는 한국 고유의 야생화입니다.

이른봄 양지바른곳에서 피어나지요.

 

전설

깊고 외진산골에서 세명의 손녀를 키운 할머니,

부모를 일찍여윈 손녀들이 안스러워서 할머니는 삯바느질로

정성스레 키워서 시집을 보냈데요,

할머니가 늙고 병들어 혼자살 수 없어서 

부잣집으로 시집간 첫째집을 찾았으나,

괄시를 받고 발길을 돌려 둘째에게로 갔으나 

또 다시 푸대접에 하는 수 없어서 막네손녀집을 찾아가다가

고개마루에서 쓰러져 숨을 거두고 말었답니다.

막네가 할머니를 발견하여 양지바른곳에 정성을 다하여 묻어드렸습니다

이듬해 봄  할머니무덤에서 꼬부랑꽃이 피어올라왔데요

그래서 사람들은 그 꽃을 할미꽃이라고 이름지어 주었답니다.

 

요즈음

뒷산 양지바른곳에서 할미꽃이 한창피어 오르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고개를 푹 숙이고 올라온 꽃

어지러운 세상을 보기싫어서 고개를 숙이는지? 

아니면 코로나19가 설쳐서 마스크를 쓰지않아서 고개를 못드시지는지?

화사한 봄 날씨에 나무에서 피는 꽃은 한들바람에 휘날리면서 자태를 뽐내지만

무슨 업보가 있어서 처음부터 고개를 들지도 못하는 꽃 그 이름 할미꽃 ~  ~  ~

 

소용

혹자는 말하지요

자식 거 머시기 다 필요없다고 

그래도 맘씨곱고 착한 막네손녀 때문에 이름 봄 일찌기 꽃피우는 할미꽃

한이 많아서 꽃말은 "슬푼 추억"이랍니다.

 

효능

한방에서는 신경통, 해열, 해독, 지혈제 등의 약재로 사용하기도 하고요,
특히나

옛날 재래식 변소에 유일한 살충제역활을 하기도 하였지요.

고개숙인 할미꽃(청구아파트 뒷산)

 

     돌복숭아 꽃이 활짝피었습니다(청구아파트 뒷산)


할미꽃이 외로워서 

복숭아꽃도 함께 올렸습니다

 

4월 초이튼날

할미꽃을 보면서

청기골 올림